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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활동

7년의 밤 - 정유정 (은행나무)

by 전자인간12호 2018.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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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7년의 밤
지은이: 정유정
펴낸이: 은행나무
다 읽은 날: 2018.04.20.


2년 전 친 누나의 추천으로 빌린 책이다. 평소 책을 자주 읽지만 소설에는 그닥 흥미가 없었던지라 받아놓고도 선뜻 손이 가질 않았다. 그러던 중 한간에 이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제작 중에 있다는 인터넷 글을 보게되었다. 무려 장동건, 류승룡 주연으로 말이다.(연기력은 차치하고 네임벨류로 따졌을때;;)
그제서야 비로소 책에 호기심이 생겼다. 그래도 책의 이야기가 탄탄하니까 영화로도 제작되는 것이겠거니 하고 말이다.

그렇게 첫 장을 넘기고 읽어 나갔다. 그런데 난관에 부딪혔다. 소설을 자주 읽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한국 작가가 한글로 쓴 글인데 꿈속에서 헤매게 하는 몽롱한 분위기의 장황한 상황 묘사가 머릿속에서 제각각 따로 떠다니는 것 같았다. 같은 부분을 읽고 또 읽어도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어떤 장소의 어떤 형상을 표현하고 싶은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절대 작가의 표현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내 문학적 이해도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이 책을 검색해봐도 평점 8점이 훌쩍 뛰어넘는 고평가를 받는 소설이기 때문이다.

책을 다 읽는 데만 꼬박 2주가 넘게 걸린 듯하다. 이야기 자체는 재밌고 스릴 넘치지만, 중간중간에 뿌려지는 몽롱하고 난해한 묘사는 책을 덮게 만들었다. 뭐 혹자는 그런 세세하고 집요할 정도의 상황과 배경 묘사를 극찬할 수 있다. 또 그러한 부분이 이 책과 이 작가의 매력 포인트로 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아니다;;

영화가 개봉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VOD로 나온 걸 보니 흥행에 실패했나 보다.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가 흥행하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일 것이다. 더군다나 그 소설이 대작으로 꼽히는 경우엔 더 그렇다. 소설로 접한 사람들의 상상 속 영상이 훨씬 거대하고 황홀하기에 일개 한 감독이 생산해낸 장면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겠지 싶다.
그렇기 때문에 이 소설이 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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