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와이키키
JTBC, 2018.02.05 ~ 2018.04.17, 20부작
월요일, 화요일 밤마다 깔깔거리며 TV앞에서 배꼽을 잡고 있던 아내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다. 시트콤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정극도 아니고, 진지하고 심오하며 스펙타클한 내용도 아니었다. 나에겐 그저 한 인물들 하는 예쁘장한 남녀 배우들의 시시껄렁한, 오글거리는 연애 드라마 같았다. 그렇게 드라마의 5편을 아내와 같이 보고 말았다.
그리고 6편, 7편, 8, 9, 10편 회를 거듭할수록 이 작자들에게서 우리 부부는 헤어 나오지 못했다. 이 드라마의 하드캐리어 준기를 머리로 양쪽으로 동구와 두식이라는 쌍 두 마차가 포진 된다. 그리고 그들과 썸을 만드는 서진, 수아, 윤아의 활약에 우리 부부는 그야말로 무차별 폭격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드라마의 포맷이 미드 프렌즈를 사알짝 닮았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남매인 동구와 서진은 프렌즈의 로스와 모니카를, 드라마의 정신적 지주이자 배우로 나오는 준기는 프렌즈에서도 마찬가지 역량으로 유명했던 조이를, 그리고 그와 짝을 이루어 환상의 콤비로 활약한 두식이가 챈들러를, 4차원의 보헤미안 피비는 수아를, 첫 시즌 첫 회 부터 결혼식을 박차고 나온 레이첼은 윤아를(성격은 많이 다르지만;;;) 아무튼 미드 프렌즈의 포맷이 사알짝 녹아들어 있다는 느낌을 받은 건 나 뿐인가?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젊은 남녀 사이에서 느끼는 사랑과 가치관, 고민, 격려, 용기를 이야기로 풀어내는데 있어 너무나 훌륭한 장치였다고 생각한다. (프렌즈도 그랬으니까...)
어제 일자로 종영을 한 이 드라마! 정말 오랜만에 국산 드라마를 보고 웃고, 생각하게 하고, 따듯함을 느끼면서 보았다. 많은 팬들이 시즌 2를 열망하고 있고 나와 아내도 바라고 있다. 그 정도로 훌륭했고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따듯한 봄 날! 유쾌해지고 싶다면! 이 드라마를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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