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부동산, 코인 등등 어떤 분야라도 상관없다. 투자로 많은 돈을 벌고 싶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럴만한 능력을 갖고 싶다. 20대 중반부터 더듬더듬 주식을 사고팔고 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그리고 마흔이 된 지금, 투자에 대한 나만의 철학이나 마인드조차 갖추지 못했다. 예전 그대로다.
투자, 경영, 경제 등 책도 많이 읽고 유튜브 주식 관련 채널도 열심히 보면서 공부했다.
그런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내 결정에 확신보단 의심이 맴돌았다.
아는 게 많아지니 별의별 생각이 들면서 머리는 더 복잡해져 갔다.
참 이상한 일이다. 열심히 공부하고 습득해 가며 분명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있는데
왜 더 불안해지는 걸까? 기업의 강점을 확실히 파악하고 있는데도 왜 투자에 머뭇거리고 있을까?
반대로 기업의 강점을 파악하고 투자에 임했는데 왜 손실을 보고 매도하게 되는 걸까?
왜 그런지 곰곰이 생각해 봤다. 문제는 내 마음가짐이었다.
나는 현명하니까 대중들처럼 이리저리 휘둘리며 바보처럼 투자하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하는 것부터가 오류였다.
나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사고하고 휘둘리는 그저 그런 대중 분의 1이다. 이 사실을 인정하는 게 첫 번째 과제다.
그동안 나는 이 당연한 사실을 외면했다. 나는 그들과 다르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착오였다.
나 또한 어리석은 대중이다. 어리석게 행동한다는 것은 인간의 심리에서 비롯된다.
즉, 투자에 인간의 심리가 끼어들지 못하게 한다면 적어도 어리석은 투자는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게 바로 핵심이다. 투자에 심리를 차단시키는 것!
그 해법을 나는 기계식 투자라고 하겠다.
오를 것 같아서, 전망이 좋아 보여서와 같은 생각은 말 그대로 느낌이다. 심리란 말이다.
이제부터 나는 투자 기계다.
이미 입력된 기준과 원칙에 부합한다면 기계적으로 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가 수행된다.
더 이상 내 투자 프로세싱에 인간의 생각, 느낌, 심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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