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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백수 아빠의 파이썬 프로그래밍 도전 시작

by 드도돈 2022.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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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내년에 마흔 살 백수입니다. 사실 1년 육아휴직 중이고요. 이제 7개월 뒤면 복직인데 안 돌아가려고 발버둥 치고 있습니다. 허송세월 지내다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뭐라도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낯가리고 소심한 성격이라 혼자 집구석에서 할 수 있는 걸 찾다 보니 코딩이 좋겠다 싶었습니다. 워낙 극강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분야인지라 머뭇머뭇했지만, 중학생 때 비주얼 베이직으로 프로그래밍을 참 재밌게 공부해서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을 땄던 추억도 떠올라 용기를 냈습니다.


"음... 좋아! 한 번 해보자!"라고 결심하고 검색을 해보니... 프로그래밍 언어가 무지하게 많더군요.
"뭐 이리 많아? 프로그래밍을 하는데 언어가 이렇게 많을 필요가 있는 건가?"
"다 배우려면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서도 이어서 배워야 할 판이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결론에 다다랐죠.
이 중에서 가장 쉬운 거!!

 

 

 

 

그래서 정한 게 파이썬입니다. 제일 쉽대요. 물론 지식을 습득하는 데 있어 쉽고 어렵고는 상대적이겠지만 그렇다고 하니 그런 줄 알고 그리했습니다. 좀 찾아보니 구글, 유튜브... 자료가 정말 많더라고요. 공부하기 참 좋은 세상입니다.

 


배울 언어도 정했고, 이젠 시작하면 되는데... 뭐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책을 사야 하는 건가? 구글에 떠도는 도큐로? 아님 유튜브 영상? 그래서 알아봤습니다. 그랬더니 대부분의 개발자분들이 말하길... 책, 매뉴얼 이런 거 집어치우고, 그냥 닥치고 따라 하라더군요. 처음에는 어렵대요! 어렵댑니다. 아까는 초보자들이 배우기 가장 쉬운 언어라고 하더니 이제는 죄다 한 목소리로 어렵다고 하네요. 어이없음.


10개 정도의 공부법 영상을 돌려보니 이것도 결론이 나왔습니다.
첫째. 기본 문법 정도는 알고 가자!
둘째, 재밌겠다 싶은 예제 따라 만들자!

 

 

 

 

기본 문법이라... 어느 유튜브 채널의 강좌가 쉬울까나? 찾아보니 찾았습니다. 나도코딩님의 파이썬 코딩 무료 강의(기본편)! 러닝타임 총 6시간짜리 영상인데요. 적절한 예시를 들며 설명을 하시니 이해하기 좋더라고요. 목소리도 차분하시고... 시간이 없으신 분은 100분으로 편집된 영상도 있습니다. 저는 성격이 좀 급한 편이어서 빨리 해치우려고 100분짜리 편집본 영상으로 먼저 공부했습니다. 나중에 이어서 6시간짜리 본영상도 느긋하게 감상하듯이 볼 예정입니다.


그렇게 파이썬 기본 문법을 공부하고서 바로 예제를 선택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나도코딩님 유튜브 채널에서요. 네이버 주식 사이트에서 기업의 정보들(시가총액, 영업이익, PER, PBR... 등등)을 크롤링 한 뒤, 엑셀 파일로 만들어주는 예제인데요. 주식 투자를 꾸준히 해오던 개미라 흥미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어제 완성을 시켰죠!

 

 

이해? 깨달음? 이런 거 없습니다. 그냥 따라 했습니다. 나오면 나오는 대로, 틀려서 수정하면 수정하는 대로 똑같이 실시간 라이브 스트림 방식으로 계속 따라 쳤습니다. 그랬더니 정상적으로 돌아가요. 기분이 묘해지대요. 50여 분의 영상, 멈춤, 재생, 또 멈춤 다시 재생을 반복해가며 바쁘게 따라 하다 보니 뭐 거의 2시간이 걸렸어요. 도중에 외계어인지 말인지 방귀 인지도 모를 문자를 아무 생각 없이 똑같이 치고만 있으니 시간 낭비하고 있는 거 같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완성시키고 작동이 되는 걸 보니까! 마치 내가 만들었다는 근자감도 생기고 엔돌핀이 솟구쳤습니다. 재밌더라고요. 뭔가 이룬 느낌이 빡 꽂혀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는 어제 작성한 코드를 종이에 프린트하고 첫 줄부터 하나하나 따져 보기 시작했습니다. 기초 영상에서 봤던 내용을 상기하면서 코드의 작동 순서를 따라가 보려고 했고요.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싶은 구문의 경우는 구글에서 검색하거나. 카페에 가입해서 질문도 남겼습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다음 예제를, 또 그다음 예제를 따라 해 보면 점점 늘지 않을까 합니다.


다음 포스팅부터는 위에서 소개해 드린 주식 정보 크롤링 프로그래밍에 대해 대략 4부 정도로 나눠서 리뷰를 해보려고 해요. 그러면 저도 공부한 내용을 복기해 볼 수 있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정리하여 저장시킬 것 같아서요. 혹시 저처럼 뭔가 새로운 걸 시도해 볼 의향이 있으신가요? 게다가 약간의 히끼코모리 성향이 있으시다면... ㅋㅋ 시작해보세요. 재미있습니다. ㅎㅎ

오늘은 이만 줄이고요.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 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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