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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활동

드디어 졸업!! 학점은행제 사회복지학과

by 전자인간12호 2018.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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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말,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 퇴사 사유는 육아! 작은 중소기업에 다니었던 때라 육아휴직이란 건 내게 저어~~기 안드로메다 얘기였다. 일을 그만두고 하루, 이틀, 삼일, 일주일... 시간이 지나다 보니 몸이 쑤시기 시작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 있는 동안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착실하고 비전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생각한 게 자격증 취득! 그럼 뭐를 취득하면 좋을까? 앞으로 내 나이 서른 중반! 대학을 나오지도 않았고 기술도 없고 그렇다고 이렇다 할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여기저기 검색 끝에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자주 보게 되는 사회복지사 2급 취득으로 결정했다.

 

마침, 친누나가 배움사이버평생교육원에 근무 하고 있어서 고민 없이 수업 들을 곳으로 결정했고, 그렇게 나의 고군분투 생활은 시작됐다. 대략 1년 6개월 동안 출석, 강의, 시험, 과제, 토론을 모두 마쳤고 드디어 어제 학사학위를 신청했다. 드디어 모든 과정을 마친 것이다. (기특기특)

 

 

보자! 그동안 뭘 얼마나 들은 것인지... 우선 온라인 강의만 15과목! 그리고 하나는 '사회복지현장실습' 과목이다. 그렇게 총 16과목을 수강했다. 최초 학습 일이 2017년 4월이고 마지막 학습 일자가 2018년 10월 말, 앞 서 말한 거와 같이 약 1년 6개월이다. 지나고 보면 참 빠르다.

우선, 배움사이버평생교육원의 수강료는 다른 교육원들과 그리 차이는 없는듯 하다. 이쪽 분야도 경쟁이 워낙 치열한 상태라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많이 저렴해진 거 같긴 하다. 내가 처음 수업을 들을 때만 해도 한 과목당 75,000원 이었는데 지금은 43,000원이다. 그리고 가격은 앞으로 더욱 내려갈 거 같다.

가격은 그렇고, 강의 내용 면에서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영상 화질이라든지 강의하시는 교수님들의 자료들이 구식이었다. 수업 중 소개되는 관련 영상들을 보면 내가 초등학교 때(90년대) TV에서 보던 민방위 훈련 화질에 '뽀뽀뽀'식 발 연기의 향연이었다. 하지만 학기가 거듭 진행되면서 사이트의 인터페이스나 강의의 화질 및 내용 면에서 훨씬 세련되어졌고 깔끔해졌다고 생각한다. 뭐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조금만 이상해도 학습자들이 외면하는 분야라서 그런가 보다.

 

 

점수를 보면 정말 뿌듯하다. '그동안 진짜 열심히 하긴 했구나...' 그렇지만 그것보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마무리한 게 더 대단한 거 같다. 평소 금방 질리고, 쉽게 포기하는 성격이라 시작기 전에 정말 고민을 많이 했었다. 시간 들이고 돈도 들어가는데 또 포기하는 건 아닌가 해서 말이다. 그래도 이렇게 결과가 나오니 이루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나 스스로가 참 대견하다. ㅋㅋ

 

 

와~~ 이걸 보면 더 감격이다. 성적이 뭐 어마어마하니까... (물론 나보다 더 높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무튼 짧으면 짧고 길면 길었던 18개월 동안 뭔가에 집중해서 결과를 얻어 낸 경험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없다. 그렇게 끈기가 없는 내가 이런 어마 무시한 결과를 냈으니 와이프도 가족들한테도 칭찬을 좀 받았다. ㅋㅋ

 

 

그리고 결국 어제 학점은행제 사이트에서 내년 2월 학사학위를 신청했다. ㅎㅎ 기쁘다. 이 글을 보고 별 시답지 않은, 어디서 쳐주지도 않는 학위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나에겐 정말이지 귀중한 자격이다. 남들 다 가는 대학교 문턱에도 못 가봤고, 어떠한 기술도, 경력도, 능력도 없다고 생각한 내게 아주 아주 소중한 경험이었고 스스로 만든 결과이다. 이 자신감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당당하게 도전하고 싶다. 실패는 두렵지 않다. 지금까지 많이 해봤으니까 말이다. 혹여나 나처럼 생각하는 분이 계시면 조금이라도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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