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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6. 요늘 인생 최악의 날 중 하나로 기억될 만하다. 현재 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일영에 위치한 일영랜드 야외수영장 내 천막 쉼터, 체감온도 42도에 습도 63%인 그야말로 고문의 날씨 속에서 다섯 시간이 지났다. 앞으로 두어 시간은 더 있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냐면, 성당 첫 영성체 반 아이들과 그의 부모님들이 한데 모여 피서를 즐기기 위해서다. 아이들과 부모들을 합쳐 대략 30명. 아이들을 제외하면 부모들만 15명 정도. 이번에도 나는 이들과 어울리지 못했다. 고기도 구워 먹고 맥주 한 잔 하면서 서로 초면인 사람들도 왁자지껄 하하 호호 이야기하며 즐겁게 지내는 분위기 속에서 난 혼자가 됐다. 누가 날 혼자로 만든 게 절대 아니다. 내가 날 혼자로 만들었다. 아이들은 도착하자마자 물놀.. 2023. 8. 6.
23.8.2. 요늘 날이 덥다 못해 뜨겁다. 며칠 전엔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가 무서울 정도였다. 이렇게 날씨가 점점 동남아화되가는가보다. 아침에 집을 나와 회사에 도착하면 천국이다. 시원한 에어컨의 냉기가 몸 구석구석에 축복을 내려주는 것만같다. 점심때가 되어 식당서 밥을 먹고 나와 사무실까지 들어가는 그 몇 분조차 숨쉬기 힘들다. 그러다 문득 집에 혼자 있을 아들녀석 생각이 난다. '더울텐데...' '아직 에어컨은 켜고 작동하기 어려울텐데...' '선풍기는 켜고 있겠지?' '냉장고에 넣어둔 찬물이라도 자주 마셔야 할텐데' 걱정스런 마음에 전화를 해본다. 아들: "여보세요?! 아빠 왜?" 나: "응, 많이 덥지??" 아들: "아니! 그렇게 못견딜만하진 않은데?" 나: "그래? 물 많이 마시고 선풍기라도 켜놓고 놀아~" 아.. 2023. 8. 2.
23.7.31 오늘의 감사 1. 복직한지 두 달 밖에 안됐는데 2분기 보너스를 받았다. 회사 급여라는 마약에 취하면 안되는데, 달콤하다. 내 자신과 약속한 회사생활은 오는 11월 까지인데 과연 이 달콤한 마약을 뒤로 하고 스스로 스팀팩을 맞으며 고군분투 해 나갈 수 있으려나...?! 두려운 마음과 설레는 마음이 동시에 섞이면서 복잡해지지만... 보너스는 감사! 2. 출 퇴근 시간에 지하철에서 읽고 있는 마이클 싱어의 "될 일은 된다." 많은 생각과 반성을 하게한다.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수용하게 되고 초연해진다. 3. 난장판이었던 집이 퇴근해보니 깨끗해져있다. 무슨 바람이 든 건지 아내와 아들이 집청소를 했나보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깔끔해진 집에서 저녁을 먹을 수 있어 감사! 2023. 7. 31.
오늘의 감사 1. 주말에 티격태격했던 아내와 화해했다. 그리고 조금 더 성장한 것 같다. 나이 마흔인데도 난 아직 어린애 같다. 2. 좋은 책을 읽고 있다. 책을 소개하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추천을 한 책이었다. "될 일은 된다" 아직 초반을 읽고 있는데... 삶이 고되고 힘들지만은 않을 듯싶다. 지금 이 책을 만난 게 너무 감사하다. 3. 내 차는 2014년식 구형 모닝이다. 낡디 낡은 차라 솔직히 타고 다니기 창피한 수준이다. 특히, 가족들과의 모임자리에서는 곤욕스럽다. 남이야 뭐라던 상관없다지만 아내의 친지들과 함께 모이는 자리라면 상당히 그들의 눈초리가 신경 쓰인다. 다다음주는 장인의 일흔 번째 생신! 고급 식당을 예약을 하고 친지들을 초대한 상황인데 내 차를 보여주기 싫다. 그래서 친누나한테 차를 빌렸다. .. 2023. 7. 24.
오늘의 감사 1. 회식 날인 오늘이 끝났다는 것. 2. 내일만 버티면 다시 주말이라는 것. 3. 잠이 솔솔 오고 있다는 것. 2023. 7. 20.
오늘의 감사 1. 마음 통하는 직장 동료와 퇴근 후, 맥주 한 잔하면서 즐겁게 이야기 한 것. 2. 달러 투자에 관한 좋은 내용의 영상을 보고 자신감이 생긴 것. 3.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오피셜이 드디어 떴다는 것. 이제 다음 달 부터는 분데스리가, 리그앙으로 주말 저녁을... 생각만해도 흐흐흐 202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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